집에서 공업용 미싱으로 파우치든 가방이든 뭔가 만들려고 하면,
하여간 홈패션에서 항상 고민되는 것이 안감이다.
겉감 가격에 맞먹는 사악한 가격 때문에 웬지 한 마씩 사는 처지이면서도 비싸다고 느껴진다.
물론 한 장에 몇 만원씩하는 가죽 같은 원단에 비하면 너무나도 감사한 가격이다.
하지만 가성비 좋은 저렴한 옷 가격을 생각해보면, 사는 게 만드는 것보다 더 싼 건,
내가 원단을 비싸게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소매중에서도 완전 개미 소매이기 때문일 것이다.
Neflix에서 방영중인 "Next in Fashion" 에 나오는 것처럼
원하는 색깔별로 원단 종류별로 다 살 수도 없거니와,
다 사더라도 안쓰는 원단만 쌓여지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집이 조금씩 좁아지는 효과만 생길 뿐이다.
그러다가 원단도 짜투리만 전문으로 파는데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왔다.
검색에 검색을 하면서 뭔가 단서를 찾을 수 있을거란 기대감으로
찾았을 때의 쾌감을 떠올리며 검색 파고 또 파기 신공을 쓴다.
그래 비행기도 땡처리가 있는데, 원단이라고 없겠어 싶어
"땡처리 원단" 또는 "묻지마 원단" 이라고 검색하니, 이게 웬걸..
역시나 와웃~~ 안감이 한마당 2-3천원은 하는데, 20마에 배송비까치 쳐도 15,950원!!!
그래 랜덤이긴 하지만 구매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준다고 하니,
최대한 요청사항을 잘 써서 만족도를 높여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요청사항에 색상별(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등)로 20수 정도로 두꺼운 원단으로 부탁한다고 했더니,
알록달록 하게 한 박스 가득 도착했다.
들기에도 무게가 좀 나갔지만, 무거워서 기분좋은 건 참.. 나도 어쩔 수 없는 그런 사람인가봐. 하핫.
하나씩 꺼내서 수납하기 좋은 크기로 접어본다.
그리고 색깔별로 그라데이션이 되게 배치한다.
이 베네통 느낌~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난다. 프리한 티셔츠나,
파우치나 가방의 안감으로 쓰기에도 손색없을 것 같았다.
가격 부담없이 쓸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
무지 14종, 패턴 9종 해서 총 23종 받았는데, 2개는 2마씩 주셨으니..
그럼 25마를 15,950원에 주셨으니 한 마당 약 650원 꼴이다.
지퍼도 3개 끼워주시고, 이런게 행복이지~
이제 수납해볼까..
컬러별로 차곡차곡, 최대한 공간이 더 좁아지지 않도록
기존 수납을 최대한 활용하면, 쨘~ 이렇게 원단 부자가 되었다.
나도 Next in Fashion 처럼, 원하는 컬러를 한번에 골라서 쓸 수 있다구!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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