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마음 먹고 미싱을 구매할 때, 계속 할지도 모르는 홈패션을 오버록까지 구매하면 너무 오버인 것 같아.. 오버록은 수선집 가서 잠깐잠깐 해달라 하면되지. 라는 생각으로 몇일이 지났다.
그런데 무엇을 만들려고 해도, 오버록 없는 이 상황에 너무 무기력해진다. 왜냐하면 수선집에서 오버록을 한번에 처리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오버록 하고 미싱한 후에 다시 오버록 하고 미싱하고의 작업의 반복이라. 미싱과 오버록을 명확히 구분해서 작업할 수 없었던거다.
이래선 뭐도 안되겠다 싶어 홈패션 선생님한테 오버록도 공업용 사는게 나은지 물었더니, 오버록은 그렇게 많이 차이가 안난다면서 본인도 가정용을 꽤 오래 썼었다면서 괜찮다고 하셨다.
안그래도 공업용 미싱을 들여놔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는데, 오버록까지 큰 테이블을 놓으려니 적잖게 부담이 되었다. 그래 오버록은 가정용으로 찾아보자.
카페에 검색했더니 공업용으로 넘어가지 않을꺼면 50만원대인 “주끼(JUKI) MO-644D”, “엘나 664프로” 정도이고,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30만원대인 “미싱스토리 스위티” 를 추천했다.
두번째로 중고나라에서 주끼와 엘나 두 모델을 검색해본다. 주끼는 중고로 판매중인 상태의 모델이 없었고 엘나는 간간이 있었다. 웬지 주끼가 매물로 내놓기 싫은 모델일꺼라 추측해 보면서, 카페에서도 두 모델을 집중적으로 비교해본 결과 주끼를 구매하기로 했다.
1. 개봉하기
스치로폼으로 튼튼하게 포장되어 있었고, 미싱과 마찬가지로 오버록도 처음에 실이 다 꿰어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망가뜨리면 어쩌나 하는 떨리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사용설명서를 완독하고 하나씩 셋팅했다.
전면부에는 4개의 장력조절 버튼이 있으며, 실을 끼울 때는 1에 두고, 오버록 할 때는 보통 4에 두고 사용한다.
좌측아래에는 차동 조절 손잡이가 있어, 원단의 두께에 따라 원단이 파도치게 오버록 되는 경우 방지할 수 있다.
우측 하단에는 핸드 휠이 있으며, 휠을 앞쪽으로 돌려 실을 빼거나 바늘을 꿰기 좋은 위치로 이동할 수 있다.
4개의 실패 접시가 있으며, 원하는 실(보통은 흰색이나 검정)을 올린 후, 처음에 꿰어있는 실과 번호에 맞게 연결해준다.
2.오버록 실꿰는 방법 (JUKI MO-644D)
"미싱놀이터 옷만들기"님의 유튜브에 가장 따라하기 쉽게 실꿰는 영상이 있어 공유한다.
어쩌다 실을 흰색이나 검정으로 교체할 때, 다시 헷갈림 증이 온다. 그때마다 다시 이 영상을 찾아 본다. 정말 볼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참 뒤에 실을 교체할 때 기억을 더듬어서 하려다가 오버록이 잘 안되서, 오버록 커버를 열어보니 실의 순서가 있었다.
1, 2, 3, 4번의 순서대로 다시 실을 꿰니 정상적인 오버록 처리가 되었다. 역시 기본에 충실해야해.
3. 오버록 청소하기 (JUKI MO-644D)
"미싱놀이터 옷만들기"님의 영상인데, 청소와 기름칠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셨다.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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